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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의 Project

[경영/경제] 직장내공

by 어메이징1000 2020. 4. 10.

 

직장인 6년차에 접어들면서 늘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다.

 

'내가 이 직장에 오래 다닐 수 있을까?'

'나는 이 직업을 가져서 행복할까?'

 

사람들은 흔히 꿈을 찾으면 행복해진다 말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게 쉽지 않다는 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특히 좋아하는 일이 돈이라는 매개체와 결부되면 어떤때보다도 즐기기 어렵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 꾸역꾸역 글을 써야하고,

돈을 벌기 위해 꾸역꾸역 나가야 한다.

 

그게 좋아하는 일이라면.. 좋아하는 일에 대한 나의 감정이 오롯하게 유지될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답은 언제나 NO였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열정과 좋아하는 일에 대한 가치보다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게 내 목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늘 일은 열심히 했지만, 늘 불안감과 걱정을 안고 살았다.

 

그건 아마 자영업을 하시는 부모님을 보고 더 자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사업이라는 건, 그만큼 불안정한 현금흐름을 담보하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이런 나의 열등감을 오롯하게 받아주는,

말그대로 '가슴뛰는 일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면서

엄마처럼 다독이는 따뜻한 말들로 가득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나에게 뭔가 새로운 인사이트를 안겨줬다기 보다는,

나를 많이 위로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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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싸움에서 이길필요가 없어.

남들보다 치열하게 살 필요가 없어.

넌 쉴 자격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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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던지는 말이 묘하게 위로가 와닿아 눈물이 날정도로 감동을 먹었던것 같다.

 

 

 

워라밸은 단순히 일찍 퇴근해서 하고싶은 일을 하며 쉬는게 아니다. 직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역량이 필요하고, 그 역량을 키우려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 중엔 휴식도 포함되어있다. , 잘쉬는 것도 실력이다.

직장인에겐 쉬는것도 결국 더 나은 성과를 내기위한 수단이다.

 

저마다의 생존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직장에서 정답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다.

하지만 오답은 분명히 있다. 그것은 어쩌면 기본적인 매너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오답은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다. 일도 못하고, 업무에 도움도 안되는, 그렇다고 후배들을 챙기는 것도 아닌 사람말이다. 뭐 하나라도 특출하고 도움이 되어야 다른 단점을 상쇄하여 정답과 오답사이에 고개를 갸우뚱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이 오답이라는 것을 누구라도 분명히 안다.

 

나도 매순간 원하는대로 영 움직여주지 않는 나와 씨름하니까. 그럼에도 '나 자신'은 경쟁상대에서 제외했으면 좋겠다. '나 자신은' 다른 경쟁상대를 맞이해 힘을 합쳐야 하는 대상이지 이겨먹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과 경쟁하기 전에, 이미 나와의 경쟁으로 지쳐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을.

 

 

슬럼프가 찾아왔을때는 세가지를 생각해보자.

 

첫째, 방향을 생각해본다. '열심히 하는것'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그것보다는 '무엇을, 왜 하는지 아는것'이 중요하다. 두번째, 타인을 생각해보자. 성과를 잘 내지 못하는 후배나 실수를 연발하는 상사도 슬럼프였던건 아닐까. 세번째, 지난날과 오늘을 돌이켜본다. 하지말하야 했던것들, 후회했던것들을 떠올리며 자신을 겸손하게 되새겨본다.

 

슬럼프라도 괜찮다. 자괴감이 들때 바로 그 때가 의미있는 시간이다. 자신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떄문이다. 단, 슬럼프가 오더라도 가능한 슬럼프라는 티를 내지 말아야 하며 최소한 내가 해야할 일과 책임은 완수해야 한다. 슬럼프와 싸우다 지쳐 그걸 나의 변명으로 사용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수 밖에 없고, 그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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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이지만, 나는 마지막 문단의 글을 참 좋아한다. 슬럼프라도, 아무리 힘들더라도 내가 완수해야 할 일을 반드시 끝내는 편이다. 책임감이라는 덕목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모든지 처음과 끝을 잘 마무리해야 직장에서는 좋은 인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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